포스테코글루 감독 인터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짧은 인터뷰에서 결과를 가져올 만큼 좋은 경기력은 아니였다라고 말하면서
준비가 부족했고 전적으로 준비를 시키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경기 잘 준비시켜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마쳤다.
예전 국대 손흥민 느낌
축구팬들이라면 예전에 국대 손흥민을 보면서 이런 의구심을 가져봤을 것이다.
"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던 손흥민이 아닌데?
손흥민이 못하는건가 감독이 못 쓰는건가?"
예전 국대 경기에서 손흥민을 보면 토트넘에서 보여주던 역동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항상 막혀 있으며 답답해보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면서 슈팅의 갯수가 줄어들고 슈팅을 차지 못하며 질질 끌다가 뺏기거나
패스줄 곳을 찾다가 빼앗기거나 하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국대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활발한 공격수의 역할보다는
공의 운반과 팀의 공간 창출의 역할을 주로 수행하는 듯이 보였다.
상대팀은 항상 손흥민을 적극 마크하며 3명의 선수들이 가로 막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그래서인지 손흥민은 상대를 끌어들이며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주로 했다.
사이드에서도 완전히 돌파해서 슈팅을 날리기보다는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끌면서 들어가다가
컷백이나 낮은 크로스를 주로 올렸다. 그러다가 큰 역습시에만 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문제점
손흥민은 현재 3월 A매치 이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듯이 보인다.
그러면서 루턴 타운 전 이후로 유효 슈팅은 1~2개나 유효슈팅 자체가 없거나
슈팅 자체의 갯수도 5개를 넘어가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다.
물론 이 경기들에서도 공격 자체는 별로였지만 팀과의 연결에 힘을 쓰며 패배에도
항상 나쁘지 않은 평점은 보여줬었다.
4월 한 달을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휴식 부족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두 경기 전에는 2주간의 휴식 후 경기였기에 휴식이 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팀의 상황에 대한 주장으로서의 정신적 힘듦도 존재할 것이다.
공격의 부재도 있지만 패스를 받고 컨트롤 하는 부분에서 예전 같은 날카로움은 확실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술 스타일 문제
또 한편으로는 본인의 딱 맞지 않는 전술 스타일 때문에로도 생각 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예전 처럼 전적으로 공격을 담당하는 포지션은 아닌 것 같다.
9번 공격수의 부재로 손톱으로 나서며 잠시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때 까지만해도 상대팀들이 갑작스런 손톱 전술에 대응을 하지 못해 좋은 경기력을 볼 수 있었으나
점점 상대팀들이 손톱에도 적응을 하는데 항상 같은 공격 전술을 보여주다 보니
손흥민의 9번 공격수로써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시즌 초 히샬리송처럼 고립되기 시작했고 주변으로부터 공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중앙에 상대를 묶어두는 역할은 수행하고 있지만서도 말이다.
손흥민의 기본적인 역할
손흥민은 공을 받은 후 예전 처럼 돌파를 선택하기 보다 상대가 자신에게 붙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보인다.
그 후 상대가 붙으면서 나오는 공간에 2선 선수가 침투하면 그 선수에게 패스를 하며 길을 내어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높은 크로스보다는 낮은 크로스를 선호하는데
이렇게 손흥민이 윙백과 중원의 선수들을 데려가고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가 끌어내며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내고 크로스를하거나 컷백을해서 골을 만들어내는게 기본 공격 루트다.
문제
이게 이전에는 상대가 수비 가담을 많이 하지 않아 충분한 공간이 나왔는데
요새 경기를 보다보면 모든 상대팀들이 토트넘의 공격시에 8명이 중원에 타이트한 간격으로 서있다.
파이널 서드에서는 윙어에 잘 따라 나오지 않는 경우도 보이고
간혹 8~9명의 선수들이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 사이드 부터 쭉 길게 서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위의 전술적 움직임을 기반으로 공격을 한다.
그러다보니 사이드에서 크로스나 패스나 대부분 선수들의 몸에 막히고
돌파시에도 사이드에 2-3명이 있으니 다 뚫기도 힘들다.
그런데 토트넘 선수들은 상대와 마찬가지로 중앙에 페널티박스 근처에 대부분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2
만약 손흥민이 공을 받아 예전처럼 돌파를 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손흥민이 사이드에서 공격이 답답하고 흐름을 끊는다 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위의 전술적 움직임 즉, 공을 받아서 앞에 넓은 공간으로 직접 치고들어가는게 아니라 2선 침투하는 선수에게 주기 때문에
상대의 복귀 시간을 주면서 빠른 템포의 공격이 안되면서 손흥민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저러나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손흥민이 갑자기 예전처럼 빈 공간으로 공을 가지고 돌파하면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와 곂친다.
그러면 손흥민이 데리고 있던 상대 선수와 2선에서 침투하면서 달고 들어오는 상대 선수와
중앙에서 사이드 마크하러 오는 상대 선수까지 다 몰리게 되는데
여기서 공을 반대로 안전하게라도 넘기면 다행이나 너무 선수가 많으니 패스도 쉽지 않고
돌파하기에도 공간이 너무 좁게된다.
그러다보니 가끔 토트넘 선수끼리 동선이 곂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되면서 답답해보인다.
또한 우리 진영에 수비가 부족하기에 한 번의 모험이 큰 리스크를 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과감하게 공격하지 않는다.
근데 결국 볼을 돌리다가 답답하니 터무니 없는 과감한 공격을 하는데
차라리 이럴거면 애초에 공을 잡았을 때 바로 과감하게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해결법?
가지고 있는 선수가 다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토트넘은 맨시티의 스타일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공격 자원에서의 가장 다른 점은 홀란드와 같은 9번 스타일의 높은 피니셔가 없다는 것이다.
히샬리송이 있으니 마지막 부상 전 보여줬던 컨디션 만큼이라도 올라온다면 홀란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 역시 양사이드에는 발빠른 선수들은 존재한다.
2선에서의 문제는 더브라위너와 같은 창의적인 선수의 부재다.
메디슨이 부상전 보여줬기 때문에 메디슨 역시 전술이 바뀌고 폼이 조금 올라오면 가능하다.
맨시티를 보면 세세하게 풀어가면서도 굵은 공격이 자주 보인다.
뒷공간 침투나 여유 로운 컷백도 자주 볼 수 있다.
토트넘도 발이 빠르기에 충분히 사이드 공간을 잘 쓸 수 있다.
또한 좋은 점은 토트넘은 전술을 바꿀 시 주전 선수가 많이 바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 중 유기적으로 전술을 바꾸면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이 막히는 이유는 전반적으로는 단일 전술이기에 대비를 잘 하면 쉽게 막을 수 있다는 것인데
중간중간 꼬아주면 상대를 충분히 무너트릴 전력을 가지고 있는 토트넘이다.
최소한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예전에 사용하던
선 수비 후 역습 전습 전술을 사용했으면 좋겠다.
3백을 기반으로해도 토트넘은 충분히 공격적으로도 가능하기에
완전히 내려 앉는 공격이 싫다면 공격적인 센터백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리버풀 전
사실 이번 시즌에서 마지막 기로가 월요일 새벽에 있을 리버풀과의 경기다.
뒤에 맨시티전도 있지만 우선 리버풀과의 경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뒤에 경기는
거의 필요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토트넘은 전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최소한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한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강세를 보여줘왔는데 현재의 컨디션도 컨디션이지만
전술적 역할 때문에 그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
공간을 보고 플레이하는 것이 손흥민의 가장 큰 강점인데 이번 리버풀전에서 만큼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이번 시즌 새로운 전술을 보여주며 모험을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인데
이제 남은 경기 만큼은 다른 전술로 모험을 해보는 것도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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