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

언제까지 이런 축구? 엔제볼에 무너져 가는 토트넘..

보리: 2024. 4. 29. 01:20
728x90

토트넘의 문제들

단일 전술문제는 빼고 생각해보자.

아래 문제들이 연결된 문제들도 있겠지만 조금 자잘하게 나눠보겠다.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 강팀보다 잦아

토트넘의 문제점 중 하나가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며 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팀이나 시간이 지나거나 경기가 곂쳐있을 경우 발생하는 문제이나

토트넘은 경기가 널널할 때도 이런 실수가 잦다.

전술적인 문제로 마음이 급하게 플레이가 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기는 하나

토트넘이 강팀으로 분류하기에 가장 부족한 점은 집중력 저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일요일 밤에 있었던 북런던 더비만 봐도 토트넘의 중원과 수비 지역에서의 집중력 부재로 패스 미스나

세컨드 볼을 잡지 못하거나 공을 지나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수비수 부제(복귀가 늦음) 판더벤 없는 뒷공간 수비 안 됨

토트넘의 전술 자체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높은 라인 형성인 것은 맞다.

그렇기에 수비 숫자가 기본적으로 부족하게 되는 것은 맞으나 강팀들에 비해 복귀가 너무 늦다.

이 역시 너무 깊은 곳까지 올라가버린 상태라 어쩔 수 없는 전술 문제다 라고 볼 수 있지만

아스널이나 맨시티 같이 체력을 희생하더라도 빠른 복귀를 해줘야 실점을 줄일 수 있다.

시즌 초반같이 골을 많이 넣으니 복귀를 하지 않아 실점을 하더라도 괜찮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이 한골이 잘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체력을 갉아 먹고서라도 실점을 하지 않고 

교체되서 나가는게 나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이번 북런던 더비를 봐도 판더벤의 스프린트가 없으면 바로 1:1 찬스를 내주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판더벤이 없다면 비카리오에게 떠넘기는 수비가 될 뿐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미드필더 시야(시즌 초의 메디슨이 필요하다)

토트넘의 중원을 보면 단순하다.

무언갈 만들겠다라는 시도만 보이지 실제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하다못해 점점 일명 대지를 가르는 패스와 같은 좋은 패스가 나오지 않는다.

역시나 팀의 전술과 상대의 분석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좋은 공간이 있음에도

결국 턴오버를 하는 선택이 계속해서 나온다. 

시즌 초 팬들이 환호했던 토트넘의 축구는 안되더라도 멋있고 좋은 패스로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 진영에서 겉만 핧다가 다시 돌아나오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다 답답하다 싶으면

어림 없는 크로스를 날리거나 그냥 아무나 받아라 하는 형식의 패스를 하고 수비하러 돌아가는 형국이다.

 

시즌초의 메디슨은 경기 자체를 풀어나가게 조율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의 메디슨은 다른 선수와 다를게 없어보인다.

그렇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후반전이 들어오면 대부분 메디슨을 교체 아웃시킨다.

 

중원 부족

중원 중에서 우리팀 진영 쪽의 선수가 부족하다.

이 역시 빠르게 전방으로 튀어나가는 전술로 인해서 발생하는 듯 보이는데

후방에서 홀딩 미드필더나 센터백등이 공을 받으면 우리팀 내에는 선수가 거의 없다.

양 풀백이 올라가면서 공을 받으면서 윙어들과 전진하는 전술인데

문제는 상대가 위치를 잘 잡으면서 압박하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하면 

하프라인을 넘기전에 패스길이 끊기면서 공을 잡은 선수들이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운 좋게 뚫고나가면 그나마 다행이나 여기서 턴오버로 체력을 뺏기거나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내어주는게 대부분의 흐름이라 보는 사람이 다 답답하다.

 

수비 부재와 마찬가지로 중원에서 공을 뺏기니 당연히 상대 선수의 위치도 높은데 우리 선수의 위치도 높으니

하프라인을 넘어가지도 않았는데 상대의 공격 숫자나 위치가 더 좋은 자리를 잡고 있다.

항상 슈퍼 세이브 형태의 수비가 없다면 매 순간 위협을 당한다.

골 키핑

압박을 받았을 때 골키핑을 선수가 없다.

키핑이 되지 않으니 골을 받고 다음 패스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토트넘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치고 나가거나 패스를 뿌려야 공이 지켜지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팀의 숫자도 부족하고 상대의 압박도 강하다면 패스할 공간은 없고

키핑도 잘 안되니 뺏기거나 팀이 도와주러 올 때까지 자리에 버티는게 다다.

 

탈압박

골키핑이 문제기도 하지만 키핑을 한다 한들 탈압박이 되질 않는다.

현재 토트넘은 홀딩 미드필더나 메디슨 등 중간에 서는 미드필더들이 우선 개인 능력으로 탈압박을 하는게 필요하다.

무조건 패스로 풀어나가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알다시피 패스로 풀어나가기에는 상대의 압박과 내려앉는 수비로

패스 공간이 부족해서 패스가 계속 끊긴다.

그렇다면 공을 받아 최소 한 명에서 두 명은 혼자 뚫고 나갈 선수가 필요하다.

미안하지만 시즌 초의 메디슨이나 사르 등 공을 받은 뒤 탈압박을 잘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이번 경기의 아스널만 봐도 달려드는 토트넘 선수 2~3명을 혼자서 뚫는 경우를 많이 보여줬다.

2~3명을 혼자서 탈압박하여 나오니 전방에 선수들이 편하게 공격을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혼자서 안 되면 2~3명이서 압박을 뚫고 나가야 하는데 토트넘은 전방으로 일제히 다 올라가니

짧은 패스로 뚫고 나가는 것도 잘 되지 않는다. 

이 역시도 아스널을 보면 2인 패스나 3각패스를 통해서 토트넘 선수들을 벗기면서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물론 체력을 많이 쓰게 되지만 턴오버 하면서 쓰는 체력보다는 훨씬 좋다.

 

연계

완전 똑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토트넘의 파이널 서드의 축구는 예전 바르셀로나가 했던 티키타카와 결이 비슷해 보인다.

상대 라인에서 잦은 짧은 패스로 끌어내고 공간을 만들어 컷백이나 좁은 공간 침투를 시도한다.

바르셀로나와 다른 점은 연계가 너무 부자연스럽다.

공을 주는 선수와 받는 선수가 하나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듯한 축구를 보여줬던 바르셀로나와 다르게

토트넘은 항상 받는 선수와 주는 선수의 호흡이 맞지 않고 상대를 끌어내기 위한 패스에서 조차도

서로 불편하게 주고 받는 듯한 패스가 많다. 

그래서 토트넘의 공격 마지막을 보면 누군가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는 제스쳐나 왜 여기로 주지 않냐 라는 제스처를 하는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했지만 시즌 막바지인 현재까지도 연계 부분에서는 10점 만점 중에 3점도 주기 애매하다.

토트넘이 파이널서드에서 완벽한 연계로 골을 넣은 골이 과연 몇골이나 될까?

그 중에서도 진짜 의도해서 된 골은 몇골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터치 많음(팀원 의존도 많음, 부담 전가)

토트넘의 공격을 보면 터치가 많다.

외국 중계를 봐도 우리나라 중계를 봐도 템포를 죽이는 패스나 턴오버가 많다.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는 있으나 문제는 좋은 기회가 전혀 오지 않는다.

이번 더비경기에서 후반 토트넘은 약간 기존 축구를 내려 놓고 크로스나 슈팅을 자주 가져갔다.

그렇게 되면서 아스널이 압박을 느끼며 뒤로 밀려나면서 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을 들게 했다.

 

그냥 슈팅을 차거나 바로 크로스를 올리거나 바로 컷백을 해주거나 하면 좋겠다 하는 맘이 계속든다.

억지로 패스를 주려다보니 받는 사람 또한 억지로 받는다.

받기 힘든데 억지로 받았으니 딱히 할게 없다. 개인 능력으로 뚫고 들어가면 되나 그럴 선수도 별로 없다.

그러면서 망설이다 뺏긴다. 그럼 이건 받은 사람이 더 문제일까 준 사람이 더 문제일까?

물론 이런 어거지 패스도 받아서 기회를 만들어내는게 일류 선수이겠지만 

결국 받는 사람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패스일 뿐이다.

 

토트넘은 패스하는 수를 줄이고 더 간결하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

 

 

돌파 불가(개인 탈압박 부제)

위와 곂치는 내용 같으나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전술을 따르다 보니 돌파하는 능력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원래도 돌파가 엄청 능한 선수들은 많이 없었으나 요새는 하던 선수들의 돌파 능력조차도 

떨어지고 있어보인다는 것이다. 성공률이 떨어지니 더 시도를 안 하고 

토트넘 상대하는 팀들의 기본 전술이 좁은 간격과 수비를 많이 세우는 전술이다보니 시도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고 실패하면 욕을 먹다보니 과감한 돌파가 안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토트넘은 점점 위닝 멘탈리티가 떨어져가고 있어보여 안타깝다.

한 번 팀내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 시킬 필요가 있어보인다.

지금의 토트넘에게는 예전의 선 굵은 축구가 약간은 필요해 보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