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전 승리
지난 번 경기 처럼 포로의 중거리 슛과 반더벤의 엄청난 골로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이지만 역전에 성공해 승점을 얻어냈다.
번리전
번리의 전술 선택
번리는 결국 자신들의 운명을 자신들의 스타일에 맡기는 선택을 했다.
콤파니 감독은 2부리그 부터 사용하던 기본 전술을 그대로 택해서 나왔다.
라인을 끌어 올리며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이다.
그나마 요새 시즌 초에 비해 라인을 많이 올리지 않고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적이기는 하나
전 처럼 무작정 올리는 전술은 아니었다.
토트넘의 전술 선택
토트넘은 외신에서 예상하던대로 에메르송 로얄대신 스킵을 출전시켰다.
이번 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했던 스킵이라 패스 미스가 발생했으나
뒷공간의 빠른 커버나 공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는 모습 등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들어 역시 가능성이 점처진 반더벤의 풀백 기용이 실제로 현실이 됐고
이 선택이 토트넘을 다음 경우의 수를 볼 수 있게 만들었고
현재 손흥민을 제외하고 토트넘의 다른 윙어들 보다 훨씬 더 나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경기 양상
손흥민
우선 처음으로 가장 눈에 띈 점은 다른 경기 보다 손흥민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슈팅에 대한 의지다.
최근 5-6경기 동안 손흥민은 극도로 슈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기에 일각에서는
망설이거나 폼 저하의 문제로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얘기 또한 있었다.
물론 전술상의 움직임을 가져간 결과이지만 팬들의 눈에는 이전의 손흥민이 보이지 않았기에 제기된 문제다.
그러나 이 경기는 초반 부터 공을 잡으면 슈팅을 할 것 처럼 보였고 실제로 초반 3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물론 아쉬운 슈팅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손흥민이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는 위협이 다시 되기 때문에
좋은 시작이었다고 보여졌다.
초반은 예상과 다르게 손톱을 중심으로 출전했다. 히샬리송이 톱으로 나올 가능성을 점쳤으나 경기 전날 히샬리송의
부상이 보였고 경기 당일 검사에서 부상이 확정되어 급하게 바뀐듯이 보인다.
반더벤이 들어오고 스칼렛이 오랜만에 나오면서 손윙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전반 내내 보여줬던 토트넘의 윙어들의 답답했었는데 확실히 손흥민이 윙으로 빠지니 경기의 양상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클래스가 다르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양 윙어
오늘 선발 윙어는 클루세프스키와 브레넌 존슨이었는데 이 둘은 전 후반 서로 자리를 바꾸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이 윙어들의 정확성이다.
오늘 클루세프스키는 몸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잦은 턴오버와 패스 미스, 망설임등이 보여
평소보다 좋지 않은 인상을 줬다.
브레넌 존슨은 기본적인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공도 잘 받고 잘 전진했다.
문제는 이 둘 모두 엉망이 크로스를 경기내내 올리며 공격을 망쳤다는 점이다.
앞에서 막힌다 싶으면 되도 않는 크로스를 올리고 크로스를 올려야 하는 타이밍에 이상한 크로스를 올리며
보는 사람들로하여금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또한 브레넌 존슨은 손흥민의 엄청난 패스를 날려 먹기도 하며 손흥민의 텐텐의 기회를 날렸다.
양쪽 윙어의 결정력이 너무 좋지 않다보니 크로스 후 결과가 나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크로스를 올리니 골을 나오지 않았고 결국 윙백인 패드로 포로의 중거리로 동점을 만들어내게 됐다.
번리의 수비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를 보여주는 부분은 이점이다.
이번 경기 번리의 수비는 토트넘이 가장 좋아하는 수비다.
물론 콤파니 감독이 조금은 내려 앉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뒷공간을 잘 만들 수 있는 수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전반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골은 넣지 못하더라도 계속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일만큼의 전력 차이를 가지고 있고
토트넘이 가장 좋아할만한 전술을 사용한 상대를 만나 비등하게 끌고 갔다는 점과
지난 번 맞대결에서 대량의 골을 만들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현재 토트넘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 싸우는 팀의 경기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으며
여러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과의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낸다면 이 전술은 버리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번리 수비 역시 지공시에는 두 줄 수비의 간격을 좁혀 스려고 시도했으나 경기를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번리의 수비 라인이 다른 팀들에 비해 지저분했다는 것을 말이다.
토트넘이 고전한 팀들을 보면 아주 깔끔하게 라인을 서서 간격을 유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번리는 두줄 수비를 서도 미드진이 토트넘을 따라가기에 바뻐 라인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점점 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더벤
반더벤은 이적 전 풀백으로 뛴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 풀백 기용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실제로 이번 경기 출전했다.
다른 교체 선수와 손흥민의 위치 이동으로 인한 분위기 전환과 경기를 압도하게 됐지만
기본적으로 반더벤의 오버래핑의 움직임이 강력했고 실제로 변경 후 얼마 되지 않아 골을 만들어냈으며
만약 그자리에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이 있었으면 골을 넣지 못했을 것 처럼 보였고
큰 키로 인해서 마치 홀란드를 연상시키는 움직임과 골을 보여줬다.
풀백으로서 윙어인 손흥민과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풀백보다도 잘 맞는 호흡으로 골대까지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반더벤도 햄스트링에 대한 약간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에 크게 전진한 이후에 다시 잘 올라오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반더벤의 몸상태가 풀백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앞으로도 풀타임을 뛰게 하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다면 이번 경기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 세부 루트
오랜만에 뒷공간을 내어주는 팀을 만나 전반 후반과 후반전 들어 더 자주 파이널 서드까지 진출했다.
이런 경기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마지막 부분의 선택들이 아쉬운 부분을 보였다.
그래서 오늘도 역시 땅을 치는 손흥민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번 경기 결정적인 루트는 다 사이드 쪽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양 윙어의 역할이 중요했으나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전망
우선 우리시간 화요일 04시 애스턴빌라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리버풀이 애스턴빌라를 잡는게 중요하다.
최소한 무승부를 해야만 토트넘에게 기회가 있다.
토트넘은 그 다음날 맨시티와의 경기가 있는데 전 날 애스턴빌라가 이긴다면 사실상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건너 가는 것이다.
현재 옵타와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모두 압도적으로 리버풀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으나
리버풀은 이미 우승경쟁에서 밀려버렸기에 강하게 밀고나올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얼마나 열심히 뛸지 미지수다.
또한 토트넘이 맨시티 상대로 여태 잘 통했던 전술을 두고 지금의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다음시즌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할 듯이 보이는데 만약 이 경기에서 본인의 전술을 고집하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한다면 입지가 불안해질 것이다.
토트넘이 어떤 전술을 들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맨시티와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현재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예상은 1자리수대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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