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왕 후보에 올랐던 이유
1. 후반기 역할
시즌 전반기 실점도 과다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없었던 전술을 들고 나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전술에
상대팀들이 당황하던 시기에는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 받았다.
전반기 손흥민은 공을 잡으면 치고 들어가거나 슛각을 잡으려고 시도하였고
팀의 공격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아무리 손흥민이 팀을 위해 희생하여도 본인에게 오는 공격 횟수도 늘었다.
물론 시즌 초반에도 상대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기는 했었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점차 위력을 잃어가면서 이를 타개 하기위해 손흥민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했다.
공격수인 손흥민은 마지막 라인 브레이킹 이후 패스 하는 역할 즉, 라인을 뚫고 들어 간 후 마지막 빈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올 시즌 17골 중에 후반기 골보다 전반기 골이 더 많다. 손흥민은 원래 중반부터 득점을 많이 몰아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시즌은 후반기 힘을 잃었다. 물론 폼 하락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 하락은 본인의 장점을 살릴 수 없는 플레이 때문에
하락한 점도 있다고 본다.
문제점
이 끌어들이는 역할 즉, 미끼 역할은 원래 해리 케인이 주로 맡았 던 역할이기도 하다.
물론 다른 팀에서도 상대가 주의하는 선수 즉, 에이스라고 불리는 위험 선수에게 이 역할을 맡기고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 케인은 공격의 기회를 많이 받았고 살라 역시 미끼 역할을 함에도 공격 기회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토트넘은 공격의 루트가 단순하다. 위협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 공격 라인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하지만
매우 단순한 루트가 반복되면서 미끼 역할 이후 공격기회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공이 오더라도 다시 기회를 만들어내서 패스 하라는 식의 공이 대부분이다.
문제점 2
토트넘의 공격진 문제.
이번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토트넘은 셰필드를 상대로 수비 허점도 많이 들어냈지만 공격적인 기회도 만들어 냈는데
약간의 전술적 변화로 손흥민의 공격 기회도 생기긴 했지만 역시나 기본적으로 공간 창출의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기점 패스 및 어시스트 기회를 토트넘 선수들이 날렸다. 덜 타이트하게 집게 한다면 마지막 경기에서만 10개 정도의
어시스트 기회가 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끼 역할을 맡았으면 최소한 어시스트는 챙겨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문제점 3
경기를 시작하면 손흥민은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선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수의 정신력을 갉아먹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손흥민이 침투를 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약간의 움직임에
수비수들이 시선을 뺏기고 그 틈에 동료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문제는 중원에서 상대의 전방 압박을 잘 풀어나가지 못하니 손흥민이 뛸 기회가 없다.
그러다 보면 수비수들이 손흥민의 모션에 덜 집중해도 되게 된다.
어차피 뛰어도 공이 오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물론 이 점을 노리는 게 토트넘의 전술 중 하나인데, 역시나 중원에서 전방으로 잘 뿌려줄 수가 없으니
방심한 틈을 타서 손흥민에게 공을 보내줘야 하는데 이 역시도 되지 않기 때문에
토트넘은 하나의 무기를 잃게 된다는 점이다.
이게 메디슨이 살아 있을 때는 이러한 압박을 풀고 간간히 찔러 주는 패스가 있었기에
이러한 시스템이 잘 작동돼서 상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 베테랑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및 분데스리가에서 뛴 경험이 엄청나다.
나이로만 베테랑의 나이가 아니라 경험치로만 봐도 엄청난 베테랑이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손흥민은 경기 전체의 감각이 좋아졌다.
콘테와 무리뉴 역시 손흥민에게 경기 전반에 걸쳐 풀어나가는 역할을 요구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왔을 때는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만큼 경기를 풀어나갈 선수는 메디슨 밖에는 없었다.
메디슨의 폼이 하락하면서 토트넘은 점점 손흥민에게 경기 상황을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
그래서 점점 공격보다는 창출로 역할이 부여되고 하다 보니 자동적으로 도움이 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3. 팀 내 영향력 및 파괴력
상대팀 입장에서 토트넘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점은 손흥민의 돌파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손흥민에게는 윙어로 출전할 때도 기본 두 명의 마크맨이 존재하고 톱에 있을 때는
더 많은 숫자가 붙게 된다.
윙어에 베르너나 존슨이 있는 것보다 손흥민이 섰을 때 압박감과 파괴력은 손흥민을 경험해 본 선수들에게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또한 톱으로 나왔을 때도 히샬리송이 있는 것보다 손흥민이 있을 때 역시 다를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이러한 역할을 맡긴 다는 것을 알기에 손흥민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미끼역할을 맡았던 해리 케인이 있을 때에도 손흥민에게는 기본 두명의 선수가 붙는 경우가 많았는데
케인 대신에 손흥민이 역할을 이으면서 이러한 상황이 더 커졌다.
종합
종합적으로 본다면 손흥민이 단순히 공격수만의 역할이 아니라 팀의 전체적인 공격 전술을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현재 상황에서 경기를 보면 너무 미끼 역할에 집중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는 손흥민의 미끼 이후 공격 전개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보이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에게 공을 주기 위해 상대를 잡아 놓고 기다렸는데
침투하는 선수가 받은 다음 공격길이 막힌다면 겉으로 보이기에 손흥민이 탬포를 늦춰서 상대가 수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얼핏 보면 공격이 안 되는 게 손흥민 탓으로 보일 수 있다.
시즌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에 도움 8개를 기록하며 첫 도움왕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였으나
토트넘의 공격진의 정확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결국 도움왕 싸움에서 멀어지게 됐다.
이번 시즌 평가는?
시즌 후반 외신들의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평점 기준으로 이도저도 아닌 평점을 부여했다.
졌을 때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괜찮은 평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부분적으로 주장 역할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토트넘 자체도 부진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는 팬과 기자들의 의심의 시선이 늘어나고
비판이 일면서 자동적으로 안 좋은 평가가 눈에 잘 보였다.
그런데 시즌 전체 기록을 보자면 어느 누가 이번 시즌이 망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을까.
17골 10도움
득점 순위만 봐도 프리미어리그 8위다.
이번 시즌 톱으로 나간 경기가 있기에 윙어 끼리 비교는 애매하지만 리그의 윙어끼리 비교하자면 3위다.
도움은 전체 통틀어 3위다.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정적인 어시스트 패스 3번이 다 골로 이어졌다면 공동 1위다.
아시아인 최초 3회 1010 기록 역시 대단한 기록이다.
시즌 막바지 팀 경기력이 좋지 않고 4위 달성을 하지 못하다 보니 이번 시즌이 망한 시즌 처럼 보이고 하다보니
시즌 이미지가 좋지 않게보이는 것 뿐이다.
다음 시즌은 메디슨이 살아나거나 손흥민에게 전적으로 공격수 역할을 맡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영입되어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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