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뮌헨
뮌헨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 두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3위로 마무리했다.
그에반해 레버쿠젠은 무패로 분데스리가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감독 선임 난항
이번 시즌은 이렇게 끝이 났다 쳐도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시즌 감독이다.
시즌 막바지 투헬의 부진으로 25년 까지 계약이 있던 투헬을 다음 시즌 경질을 예고했다.
큰 위약금에도 뮌헨은 결단을 내리며 팬들 역시 다음 시즌 차기 감독이 오면서 다시 부흥할 뮌헨을 꿈꿨다.
한국 팬들 역시 투헬이 김민재를 잘 쓰지 못하기도 하고 투헬의 공식적인 비난이 있다보니 투헬의 경질을 반겼다.
사비 알론소
투헬 경질 확정 이후 가장 먼저 거론된 감독은 바로 경쟁 구단이자 리그 선두인 레버쿠젠의 감독인 사비 알론소였다.
경질 설이 돌 당시에도 무패를 이어가고 있었고 어거지 승리가 아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했기에 뮌헨은
바로 알론소에게 접근했으나 알론소는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에 남기로 하면서 거절 당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국가대표 감독이며 23년까지 뮌헨의 감독을 했던 나겔스만을 다시 데려오려 시도했다.
나겔스만은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하며 뮌헨의 지휘봉 까지 잡은 감독이다.
나겔스만도 시즌 중 경질을 당했는데 그래도 나겔스만은 우승을 놓치지는 않았다.
나겔스만은 그래도 재부임을 고려했으나 회장과의 불화로 거절했다는 설이 돌았다.
또한 다음 시즌 챔스와 더불어 팀 개편을 해야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 독일 대표팀 감독 재개약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지네딘 지단
지단은 레알마드리드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선수 출신 감독 중 능력을 보여준 또 한명의 감독이다.
첫 감독직을 맡은 레알에서 챔스 3연패라는 대 기록을 달성하며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커리어가 레알 한 곳이라는 것이 조금 걸리는 부분이기도했다.
다만 지단은 특유의 성격으로 레알에서도 구단과의 마찰설이 돌았던 감독이라 지단은 뮌헨의 구단에서 거절했다.
지단 역시도 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 제르비
이번 시즌 브라이튼을 이끈 감독으로 브라이튼을 유럽 대회에 진출시켜 뮌헨의 물망에 올랐다.
마침 브라이튼이 데 제르비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기회가 왔지만 이마저도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랄프 랑닉
맨유의 전 감독이며 현재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랑프 랑닉도 물망에 올랐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나이 에메리
이번 시즌 애스턴빌라를 리그 4위에 올려 놓으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에메리 감독도 후보에 올렸으나
에메리감독이 다음시즌 애스턴빌라와 재개약하면서 무산됐다.
로페테기
레알마드리드와 스페인 국대 지휘봉을 잡았던 로페테기 감독도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으나
이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닌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르겐 클롭
뮌헨은 알론소 다음으로 클롭을 간절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클롭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안식년을 가진다 발표하며
자동으로 실패하게 됐다.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인 슈미트에게도 오퍼를 했으나 거절 당했다.
급해진 뮌헨은 슈미트에게 한 번 더 오퍼를 넣었으나 이번에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절 이유?
클럽이 감독을 선임할 때 물론 수많은 감독들을 후보에 올려놓고 접촉을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렇게 많은 감독과의 접촉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거기다 긍정적인 소식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추측하는 가장 큰 이유는 뮌헨이 원하는 감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일 것이다.
뮌헨은 투헬을 경질하려고 할 때 부터 사비 알론소를 원했고 투헬의 부진이 시작하면서 클롭 감독을 원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더군다나 뮌헨은 시즌 중 경질을 잘 하고 워낙 우승을 많이 하다 보니 조금의 부진에도 구단의 압박이 심하다.
감독들 입장에서는 떨어져 있는 구단의 폼도 올려야 하며 다음 시즌 이후 자신의 거취가 불분명해보인다.
뮌헨은 차기 감독에게 1년 단기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외통수
뮌헨은 내년 까지 계약이 남아 있던 투헬을 너무 빠르게 경질 결정을 내렸다.
경질은 감독이 정하는게 아니다. 구단이 결정을 내리고 계약에 따라 위약금을 지불하면 끝이다.
그런데 뮌헨은 대책없이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경질 가능성도 아니고 경질을 결정해버렸다.
감독 선임을 물밑 작업하면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나서 경질을 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바로 경질을 하며 임시 감독 체재로 가던가 하는게 뮌헨으로서 차라리 나은 모습일 것이다.
모든 감독 후보들이 거절을 하니 뮌헨은 급히 다시 투헬을 붙잡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투헬은 일단 거절했다. 잔류를 거절해도 이미 경질로 결정이 났기에 위약금은 받을 수 있다.
경질은 구단의 권한인데 잘못된 선택으로 투헬은 경질의 느낌이 아니라 제발로 나가면서 위약금 까지 받아가는 모양이 됐다.
경질설로 투헬을 압박하고 끝에는 강하게 나가며 경질을 했으나 결국에 이도저도 아닌 외통수에 걸려버렸다.
투헬은 25년 까지의 계약이 아니라 더 장기 계약을 맺기를 원했고 구단과 협상을 하였으나 끝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1만명의 팬들이 서명을하며 선수단의 80%가 지지를 밝혔으나 일단 결렬되어 보인다.
끝내 원하는 차기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벼랑 끝에서 뮌헨이 투헬에게 굽히고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민재
문제는 김민재다.
사실 투헬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중반까지는 뮌헨의 축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서서히 바꿔가면서 뮌헨이 원하는 축구를 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의 폼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의 전술에서 김민재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현재 투헬의 전술과 김민재는 궁합이 맞지 않다.
투헬의 전술에서 다이어가 많이 보이며 다이어가 잘 해보이는 이유다.
뮌헨은 현재 센터백이 뒷공간을 많이 내어주면 안 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앞으로 나가는 모험적인 수비를 하고
다이어는 뒤로 빠지면서 앞 공간을 내어주며 뒤로 물러서는 수비를 한다. 이도 문제가 많은 수비지만 현재로써는 겉으로 보기에
다이어가 안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현재 투헬의 축구에서는 김민재의 스피드와 피지컬을 가지고 있으면서 튀어나가지 않는 선수가 베스트다.
하지만 김민재의 특성상 강제로 그런 수비를 시키다보면 실수가 잦아지고 특기인 나가는 수비의 정확도도 떨어진다.
김민재의 입장에서는 누가 됐던 일단 감독이 교체되고 보는게 우선이다.
투헬이 온다면 이번시즌과 무조건 똑같은 전술을 밀고나갈 것이기에 우선 다른 감독으로 교체하고 전술을 지켜보는게 낫다.
독이든 성배로 불리고 있는 뮌헨의 감독직을 누가 맡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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