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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풀백? 김민재의 풀백 출전. 다시금 들려오는 투헬 명장설

보리: 2024. 4.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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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대 뮌헨

지난 경기에서 뮌헨이 1골을 넣으며 4강에 진출하며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하게 됐다.

 

김민재 풀백 출전

이날 경기 전 훈련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풀백 이야기가 나왔었다. 

김민재의 풀백 얘기에 놀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김민재의 속도나 나가는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팬들이라면 한 번쯤은 지인과 이야기해 본 경험은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우선 풀타임으로 출전하지는 않았다. 

주전 센터백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역시나 출전 했고 이날 다이어의 수비는 좋은 편이었고 mom을 받았다.

이 부분도 놀란 사람들이 있을테지만 다이어가 수비력이 딸리는 수비수는 아니다. 다만 팀의 전술과 상대 팀의 선수와 전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선수일 뿐이다. 토트넘에 있을 때도 극찬을 받은 경기가 있는가 하면 구멍이 되는 경기도 있었기에

다이어가 이번 경기를 잘 치뤘다는게 놀랍지는 않다. 

 

김민재가 풀백으로 교체 출전한 자리는 마즈라위의 자리이다.

김민재는 후반 20여분을 남겨 놓고 교체 출전했다.

위 자리는 사카와 맞서는 자리이기에 스피드를 요하는 자리다. 투헬 감독은 마즈라위 혼자 사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대부분의 수비를 마즈라위와 협력 수비를 하게해서 두명을 사카에게 붙여줬다. 이는 생각보다 성과가 좋았지만 효율적이지는 못하다.

 

후반들어 아스널이 중원에 힘을 씯는 전술로 바꾸면서 투헬 역시 중원에 선수를 더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하지만 사카를 막는데

중원 자원 한 명을 데려다 쓰고 있었기에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투헬은 김민재를 풀백으로 투입시켰다. 

이는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김민재의 빠른 스피드와 몸싸움을 기반으로 사카를 단독으로 막아내는 역할을 맡긴 것인데 약간의 결과론 적으로 보면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불편한 느낌을 보여줬다. 판단하는데 머뭇거림을 보이거나 위치 선정 등 아쉬운 부분이 더러 있었다. 원래 센터백이라 생각하고 첫 풀백 출전임을 감안 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경기이기에 부족함이 더 잘 보였다. 그래도 후스코어드에서 7.04점을 받으며 교체 출전임에도 팀내 7위를 기록했다. 

두 번의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내어주면서 골을 내어주게 만들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극적인 커버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이날 김민재는 골킥시 상당히 높은 위치 까지 올라가 킥을 받아주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우선 김민재의 풀백은 공격적으로는 제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 김민재의 킥이 나쁘지는 않으나 전문 풀백처럼 제대로된 공격 가담이나

크로스등을 계속적으로 수행할 수는 없다. 일시적으로 한번 씩 참여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는 있으나 한쪽 풀백 자리는 원래의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그렇기에 투헬도 사카를 막기만 할 것이라면 애초에 김민재를 투입시켜 중원의 숫자를 늘렸을 테지만 풀백의 공격 가담도 필요하기에

마즈라위를 선발로 출전 시켰다고 생각된다. 

 

투헬 명장설

이번 시즌 초기 까지는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투헬에 대한 시선은 좋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잦은 패배와 뮌헨 답지 못하게 공격력이 무너지고 뒤로 내려 앉으며 시원한 느낌이 사라지면서

투헬 감독의 자리가 위태롭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시키면서 명장설이 돌 던 투헬인데 한 시즌만에 졸장이 되어버렸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김민재의 풀백 얘기가 나오고 아스널의 전술 변화에 김민재를 투입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며

아스널을 잡아내면서 현지 팬들 사이에서 다시금 투헬의 전술 능력을 칭찬하는 얘기들이 있다. 

아스널의 전술 변화 까지 내다보면서 준비했다고 하면서 그의 지난 시즌 경기들을 언급하면서 다시 투헬 편으로 돌아서는 팬들이 조금 생겼다. 

하지만 투헬의 요즘 경기의 결과가 좋다고 해도 경기를 보다보면 여전히 선수들의 능력치 덕을 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선수들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경기가 바뀌지 특별히 세세한 전술적 변화로 인한 결과라고 보기가 

애매하다. 케인의 위치나 중원과 1선과의 간격이나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전술 또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으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서 개인의 능력으로 뚫어서 결과를 만드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향후의 김민재

우선 알려진 바로는 김민재는 현재 자신의 상황에 당연히 만족하지 않는다. 또한 나폴리나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팀들의 러브콜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김민재는 당장 여름에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남은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어떻게 될까?

우선 4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만나는데 레알은 돌파와 개인기가 출중한 공격수들이 즐비하고 있다. 

사실 김민재의 폼과 컨디션은 이번 경기에서의 판단과 순발력을 보더라도 아직 100% 돌아왔다고 볼 수는 없어보인다.

김민재가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 온다면 레알과의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출전하는 것도 잘 어울릴 수가 있다.

하지만 전에도 얘기 했듯이 김민재의 수비력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팀과 감독의 도움이 분명 필요하다.

이것을 바꾸지 않고 김민재를 그냥 수비에 세우는 것은 어찌보면 김민재 죽이기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맞지 않는 상황에 알아서 해라

하고 던져 놓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투헬은 상황에 따라서 한 두경기 더 조커 역할로 다시금 풀백으로 출전 시킬 수도 있어 보인다. 

 

문제는 만약 투헬이 챔스를 우승하고 구단이 다른 적절한 감독을 구하지 못하면 투헬의 반 시즌 혹은 한 시즌 더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투헬의 전술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한 폼이 돌아와도 김민재는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팬으로써 챔스는 당연히 우승해야하겠지만 우승을 하더라도 맞는 감독으로 교체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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