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철학의 길 초가을
철학의 길은 아시다시피 봄이 가장 유명해요
왜냐하면 벛꽃이 물길을 따라 쭉 펴있기 때문인데요
벛꽃은 예쁘지만 단점으로는 봄이 지나면 푸른 잎사귀 조차 없다는 건데요
저는 초가을에 갔기 때문에 당연히 벛꽃은 전혀 없었어요
철학의 길
철학의 길은 은각사(지쇼지)와 붙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지쇼지를 올라가는 초입에 붙어 있거든요
철학의 길은 생각보다 길이 꽤 깁니다
대략 2km정도 됩니다.
가장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 초입이나 초반 다리들을 지나서도
한참이나 길이 이어져있어요
초가을 후기
솔직히 저는 벛꽃이 없으니 크게 갈 생각이 없었고
지쇼지를 갔고 간 김에 붙어 있고
난젠지 수로각을 갈 예정이었어서
지도상 철학의 길을 지나가면 있길래 온 김에 걸어보자 하고 갔어요
걸어보니 초가을이라서 해도 좋고 벛꽃나무를 제외한 곳곳에
초록색 풀들이 있고 한쪽으로는 물이 흐르고
반대에는 일본의 가옥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계속 걷다보면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기도 하고
생각한 것보다 훨씬 길어서 좀 힘들었었는데요
문제는 교토 여행중에서 이게 생각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거에요 ㅎㅎ
진짜 사람들이 사는 조용한 동네를 걷는 느낌이랄까요
같이 간 사람도 중간에 버스탈까 택시 탈까 하면서 걸었었는데
다녀와서 물어보니 이상하게 생각이 많이나고 좋았다고 하네요ㅎㅎ
그래서 돌아와서 우스갯 소리로 이래서 철학의 길인가?
계속 걷다보니 잡생각도 없어지고
주변 풍경을 보며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도 들어서 철학의 길인가 했어요~
추천도
봄에는 당연히 방문해야할 곳이겠지요
그런데 가을, 아직 제대로된 겨울이 오지 않은
따뜻하거나 선선한 날에는 마음 비우고 걸으면서
천도 보고 옛날 일본 집들을 보면서 골목을 다녀보는 것도 되게 좋다고 생각이드네요
그래서 가을에도 저는 추천드립니다~
가을 하늘과 햇살의 특유의 느낌이 생각보다 철학의 길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만 지도에 표시된 철학의 길을 다 걷는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 되니
중간에 빠져나가서 다른 목적이로 가셔도 괜찮아요~
그래도 15분 정도는 천천히 걸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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